에디토리얼

다시 시작

어리둥절하게 1월과 2월을 보내고 3월이 돼서야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새로운 학교와 회사, 낯선 공간으로 나를 보내는 일은 매번 설레고 겁나는 일이죠. 시작의 문을 열 때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불현듯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상처도 후회도 없습니다. 동시에 성장도 없죠. 변수와 모험 속으로 한 걸음 내딛는 특별한 날에는 옷을 더 세심히 골라보세요. 움츠러드는 마음을, 왜소해지는 꿈을 반듯이 펴줄 옷들을요. 어렵게 낸 용기에 힘을 실어줄 단단한 자켓과 반듯한 셔츠, 잘 재단된 스커트가 이내 추억으로 회자될 당신의 처음을 빛나게 할 거예요. 아무리 시간이 지난다 해도 인생의 모든 첫 순간은 생생히 남겨지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