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토리얼

연인의 시작

사랑만이 열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있습니다. 사랑은 살아온 방식, 삶을 대하는 태도, 사소한 습관과 취향이 다른 타인의 세계에 초대 받는 일입니다. 연인이 시작될 때, 미지의 세계로 진입할 때 수반되는 설렘과 벅참은 온 하루를 통째로 흔들 정도로 강렬하죠. 그의 사사로운 표정 하나가, 무심결에 흘린 말이 사랑의 결정적 단서가 되기도 하고요. 때로 그가 고심해 입었을 단정한 셔츠가, 깨끗하게 관리한 스니커즈가, 사랑스러운 컬러의 니트가 불현듯 사랑의 중대한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옷은 한 사람의 취향과 선호를 담아낼 수 있는 무궁무진한 기호니깐요. 편안한 순간에 어떤 옷을 입고 어떤 표정을 짓는지, 어떤 기준으로 가방과 신발을 고르고 대하는지는 곧 그 사람의 성정과도 연결될 확률이 높습니다. 당신은 시작하는 연인에게 당신의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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